[석명기자] 만나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그렇지만 승리하는 팀은 늘 NC 다이노스다.
NC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서 9-6으로 이겼다. 전날 경기(NC 9-8 승리)와 마찬가지로 두 팀은 홈런 5방을 주고받은 것을 포함 나란히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맞섰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또 NC였다.
이로써 NC는 올 시즌 넥센과 상대전적 10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 '천적'의 면모를 다시 과시했다. 2연승한 NC는 58승 2무 42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NC에 홈 2연전을 모두 내준 넥센은 55승 1무 47패가 됐고 4위 자리에 변동은 없었다.
4회까지는 정신 없을 정도로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1회초 NC가 모창민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선취하고, 1회말 넥센이 고종욱과 박병호의 솔로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만회하면서 처음부터 공방을 벌였다.
2회말 넥센이 스나이더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자, 3회초 NC가 손시헌 지석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 다시 5-4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두 팀의 '역전 놀이'는 계속됐다. 3회말 넥센이 김민성 서건창의 1타점 2루타 두 방으로 2점을 내 스코어는 6-5. 그러자 4회초 NC가 테임즈의 투런포-이호준의 솔로포가 백투백으로 터져나오며 3점을 보태 또다시 8-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득점 레이스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더 이상 역전은 없었다. 8회초 3루타를 치고나간 김종호가 상대 패스트볼 때 홈인하며 올린 점수가 NC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점이 됐다.
초반 양 팀이 난타전을 벌이는 와중에 선발투수들은 모두 일찍 마운드에서 쫓겨나야 했다. NC 이태양이 2이닝 4실점했고, 넥센 김택형은 2.2이닝 5실점했다.
선발투수가 나란히 조기 강판함으로써 두번째 투수들이 실제적인 선발 역할을 했다. NC 손민한은 이태양을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넥센 두번째 투수 김영민도 5.1이닝이나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나름 제 역할을 해냈다. 실점을 적게 한 손민한이 승리투수, 결승점을 내준 김영민이 패전투수가 돼 명암은 갈렸다.
NC는 손민한에 이어 임정호 최금강 임창민을 잇따라 투입해 무실점 계투로 넥센의 추격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박병호는 1회말 솔로홈런으로 전날 경기에 이어 3연타석 손맛을 보며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테임즈도 홈런 1개를 보태 37호로 박병호 추격을 이어갔고, 도루 1개를 성공시켜 시즌 29개가 됨으로써 30-30 달성에 도루 한 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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