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주눅이 들 필요가 없었다."
연세대학교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서울 SK와의 경기서 96-84로 이겼다. 연세대에서는 허훈이 25득점 7도움으로 맹활약했고, 박인태가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이날 연세대 승리의 중심에 선 선수는 허훈이다. 허재 전 전주 KCC 감독의 둘째 아들이기도 한 허훈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허훈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농구는 팀 스포츠인데 혼자 처리하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허훈도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SK가 방심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몸을 낮췄다.
물론 패기는 대단했다. 최강전을 처음 경험한 허훈은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도 없어 자신 있게 경기했다. 안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프로팀을 상대로 과감하게 도전했음을 전했다.
라이벌 고려대의 승리 소식에도 자극을 받았다. 그는 "고대가 올라가면서 정말 자극이 됐다. (은희석) 감독님이 가장 자극을 받으신 것 같다. 어제 연습 당시에도 예민했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그는 8강에서 만나는 프로 최강 모비스와의 겨루기에 대해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 우리가 이긴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오늘처럼 기본을 중요시 여기면 잘 풀릴 수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부담없이 승부에 임하겠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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