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광현(SK 와이번스)이 kt 화력에 혼쭐이 났다.
김광현은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김광현은 예상에 어긋나게 초반 대량 실점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2회말 2아웃까지만 잡고 무려 8실점한 후 두번째 투수 전유수와 교체됐다.
김광현은 1회말 앤디 마르테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내줬으나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하지만 다음 2회가 문제였다.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김광현은 2회말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김사연을 삼진 처리했으나 박기혁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 1사 1, 2루로 몰렸다. 오정복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불렀다.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김광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2타점 2루타를 쳤다.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지자 SK 벤치는 후속타자 마르테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다시 만루 상황이 됐고 김광현에게 다음타자인 김상현과 승부가 중요했다. 그런데 6구까지 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잡아 한숨을 돌리는가 했던 김광현은 윤요섭에게 또 다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0-6으로 점수가 벌어지고 김광현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SK 벤치는 하는 수 없이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김광현은 2,3루에 주자를 남겨두고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전유수가 곧바로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김광현이 내보낸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kt는 8-0으로 멀리 달아났다.
이로써 김광현은 1.2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하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볼넷 남발이 조기 강판의 원인이 된 셈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유독 kt를 상대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패배없이 2승을 올리긴 했지만 실점도 많았다. kt전 평균자책점은 6.33으로 높은 편이었다. 21.1이닝을 던지는 동안 33피안타(4피홈런) 16실점(15자책점)했고 사사구도 11개를 내줬다.
직전 kt전 등판이던 지난 8일 경기에서도 김광현은 5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7실점(6자책점)했다. 11피안타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다. kt 타자들은 이번에도 김광현을 제대로 괴롭히며 마운드에서 일찍 끌어내린 것이다.
김광현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해 9월 4일 문학구장(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니왔다. 그는 5.1이닝을 던지는 동안 9실점했다. 8실점 경기는 이번을 포함해 포함해 4번째다. 가장 최근은 2013년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으로 당시 그는 4.2이닝 동안 8실점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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