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5위 경쟁 중인 한화와 SK가 격돌한다.
한화와 SK는 10일부터 대전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여전히 5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양 팀의 총력전이 기대되는 맞대결이다.
한화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5위를 롯데에 내줬다. 2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 내용이 처참했다. 8일 잠실 LG전에서는 7-4로 앞선 9회말 3점을 헌납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아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로저스의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한화는 이날 선발 로저스에 박정진, 송은범, 권혁 등 불펜 핵심 투수들을 올리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충격이 더 컸다.
이튿날에는 투·타 모두 LG에 밀렸다. 선발 송창식이 사흘 휴식 후 등판해 1이닝 만에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타선은 8회초 1사까지 LG 선발투수 소사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묶였다. 한화는 9회초 강경학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소사의 완봉승을 겨우 저지했다.
시즌 종료까지 18경기를 남겨둔 시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다. 이기면 된다. 혹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막판 총력전을 예고했다.
SK도 힘으로 맞붙어야 한다. SK는 지난 4일 문학 삼성전에서 5연패를 끊어낸 뒤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연패는 없었지만, 연승도 없었다. 8위로 떨어진 순위를 끌어올리기 어려웠던 이유다.
김광현과 박종훈, 세든이 최근 호투하면서 마운드가 힘을 얻었지만, 주포 최정이 부상을 당해 고민이 커졌다. 최정은 9일 봉와직염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K 관계자는 "최정은 1군과 동행하지 않고 병원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5리 17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기대만큼의 성적을 못내고 있지만 팀 내 홈런 2위다. SK는 최정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9일 문학 롯데전에서 3-2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한화는 10일 SK전에 선발 탈보트를 앞세워 2연패 탈출을 노린다. 8승 9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한 탈보트는 지난 7월 2일 광주 KIA전 이후 두 달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8월 18일 대전 NC전에서는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고, 최근 등판이던 4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SK전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최근 분위기는 SK 선발 김광현이 더 좋다. 김광현은 담 증세 회복 후 치른 8월 29일 수원 kt전에서 1.2이닝 만에 8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했으나, 4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추가해 다시 믿음을 심었다.
8위로 처진 SK는 김광현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화전에는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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