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애니 명가 지브리,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권혜림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지브리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17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을 기념해 영화제 기간 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1988)를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대표작 '추억은 방울방울'(1991)을 와이드 앵글 애니메이션 쇼케이스 섹션에서 상영한다. 시상식 행사에는 대표이사이자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가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제 개막 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18편을 상영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지브리 스튜디오 특별전(Spotlight on STUDIO GHIBLI)도 마련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함께 1985년에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지난 30년간 세계 애니메이션계에서 유일무이의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으로 지난 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2003년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카하타 이사오는 대표작 '반딧불이의 묘'(1988)를 비롯, '추억은 방울방울'(199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가구야공주 이야기'(2013) 등 다수의 수작을 만들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수년간의 긴 제작 기간을 거쳐 발표하는 애니메이션마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스튜디오 지브리는 제작 환경의 안정적 제도를 마련하고 후계자 양성에 노력하는 등 애니메이션 발전에 모범을 보여 왔다는 평을 얻고 있다. 환경보호와 평화, 어린이 세대의 미래를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 등으로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1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