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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14K' 삼성, NC 잡고 5년 연속 우승 '박차'


[삼성 2-0 NC]시즌 최고 피칭…삼성, NC와 3.5경기차 '선두 독주'

[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했다. 끈질기게 1위 추월을 노린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또 한 번의 영광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초반 얻은 2점을 끝까지 지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83승(52패)째를 거둔 삼성은 54(78승2무)째를 당한 NC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막강한 마운드가 뜨겁게 달아오른 NC 강타선을 차갑게 식혔다.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등판,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인 좌완 차우찬이었다. 이날 차우찬은 7.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4개나 솎아내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16개의 역투로 상대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은 차우찬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1회부터 삼진쇼가 펼쳐졌다. 박민우, 이호준을 헛스윙 처리하더니 2회에도 나성범과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아웃처리했다.

강력한 구위와 날카로운 제구가 조화를 이룬 차우찬은 4회 테임즈, 나성범, 5회 김태군, 6회에는 1사 1,2루에서 이호준을 삼진의 제물로 삼았다. 6회까지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7회 2사 뒤 지석훈, 8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이날 차우찬이 잡아낸 아웃카운트 22개 가운데 삼진의 비율은 무려 64%에 달했다.

삼성 타선은 2회말 상대 선발 이재학으로부터 2점을 얻어 차우찬에게 힘을 실어줬다. 선두 박석민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홈런을 쳐냈다. 시즌 26호째. 1사 뒤에는 박찬도, 이지영의 연속안타로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후속 김상수는 투수 오른쪽 번트안타로 3루주자 박찬도를 불러들였다.

이후 삼성 타선은 경기 끝까지 침묵했지만 차우찬의 역투 덕에 승리에 필요한 조건은 만든 상태였다. 삼성은 8회 1사 뒤 안지만을 내세워 이닝을 무사히 끝낸 뒤 9회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 2점차 영봉승을 확정했다.

NC는 5.1이닝 5피안타 2실점한 선발 이재학을 비롯해 모두 5명의 투수가 6안타 2실점을 합작했지만 믿었던 타선이 침묵한 탓에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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