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재작년 분위기가 솔솔 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가 2년 전과 비슷한 출발을 보였다.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지난 2013년에 이은 2년만의 양 팀간 준플레이오프 재대결. 승자는 연장 10회말 대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은 두산이었다. 두산의 4-3 승리.
치열한 승부였다. 넥센이 3회초 박동원의 솔로홈런, 6회초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두산도 6회말 민병헌의 내야 땅볼 타점, 7회말 정수빈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8회초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3-2로 앞서나갔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9회말 넥센 마무리로 등판해 있던 조상우를 상대로 사사구를 잇따라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10회말 대타 박건우가 김택형에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2년 전에도 양 팀은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넥센이 먼저 1,2차전을 승리했고 두산이 3차전부터 5차전까지를 쓸어담았다. 두산은 이른바 '역스윕'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차전과 2차전은 넥센이 4-3, 3-2로 이겼다. 3차전과 4차전은 두산이 4-3, 2-1로 승리했다. 4경기 연속 한 점 차였고, 1~3차전까지는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2년이 지났지만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는 여전히 치열하다. 1차전이 한 점 차 끝내기 승부였다는 점이 판박이다. 올 시즌 두산과 넥센의 팬들은 또 장기전 시리즈를 대비해야 할 듯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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