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포스트시즌 흥행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009년 이후 6년만에 3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했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이날 경기장에는 빗줄기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 총 2만2천76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날씨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관중 수였지만, 프로야구 가을잔치라는 명성에는 걸맞지 않았다.
특히 3경기 째 관중석을 가득 채우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아직 한 번도 만원 관중이 들어찬 적이 없다. 3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6년만의 일이다.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이었다. 당시 목동구장에는 7천469명의 팬이 방문했다. 정원인 1만500명에 크게 못미치는 숫자. 이어 10일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2만833명의 관중만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잠실구장의 포스트시즌 정원은 2만5천명이다.
지난 2009년에는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2만6천857명)부터 두산과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2만1천78명)과 2차전(2만627명)까지 3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번도 3경기가 계속되는 동안 매진에 실패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면서 막바지까지 치열한 5위 싸움이 펼쳐졌다. 하지만 전통의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흥행팀 한화 이글스까지 가을잔치 참가 티켓을 놓쳤다.
인기구단들의 탈락과 함께 궂은 날씨도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는 1차전과 2차전 내내 비가 내리고 있다. '신의 한 수'라 평가받는 와일드카드 도입이 페넌트레이스 흥행을 주도했지만, 그 기세가 포스트시즌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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