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면서 올 시즌을 마감한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14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11로 역전패한 뒤 "1차전 승부가 꼬이면서 전체 시리즈가 힘들었던 것 같다. 구단이나 팬들이 이런 성적을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또 페넌트레이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끝나서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아쉬운 시즌이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과 일문일답
-가장 아쉬웠던 순간, 후회되는 순간은.
"오늘 경기가 아쉬웠다기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펜이 세 명(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에게만 의존하면서 좀 힘들게 시리즈를 끌고갔다. 조상우가 맞긴 맞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의 활약을 했다.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목동구장의 마지막 경기였다. 내년 구상은.
"내년 구상은 할 것이 많다. 여러가지를 봐야 하고. 가장 취약한 쪽이 투수 쪽. 전체적인 FA나 (박)병호 건을 확인하면서 야수 쪽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구단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양훈의 피칭은.
"내년의 희망을 줬다. 선발이 부족하면 전체적으로 중간까지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선발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얻은 소득은.
"소득은 하나도 없다. 3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키는 야구가 되어야 한다는 거다. 또 타순이 골고루 구성돼야 한다는 거다. 치는 것에만 치우쳐 있으면 단기전에서 풀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뛰는 사람, 작전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상하위 타선의 역할이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
-내년엔 선발이 나아질까
"그걸 못 만든 것도 감독의 책임이다. 아직 그런 능력이 내가 부족한 것 같다. 그런데 투수는 어느 팀이나 쉽게 만들어지는 부분이 아니다. 내년엔 그래도 양훈이 있고, 김영민이 들어오고 이보근도 제대해 들어오고 김상수도 있다. 또 어린 선수들 갖고 하면 올해보다는 좀 좋은 조건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현희의 성장 방향은.
"현희의 최대 숙제는 데이터에도 나와 있듯이 좌타자니까. 현희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좌타자를 잡을 수 있는 구종에 대해 좀 더 강조하고. 내년에 고전을 하더라도 1,2년 할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수 있도록 설득할 생각이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