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 2할8푼9리에 팀홈런 161개를 각각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4위에 올랐다. 팀 타점 부문에선 802타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10개 구단 중에서 올 시즌 800타점 이상을 기록한 팀은 세 팀뿐이다. NC를 포함해 넥센 히어로즈(855타점)와 삼성 라이온즈(850타점)다.
NC 중심 타선인 나성범, 이호준, 에릭 테임즈는 99홈런 385타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NC가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세 선수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력이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선이 잘 터지지 않고 있다. NC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1차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철저히 눌리며 3안타 완봉패(0-7)를 당했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NC 타선은 꽉 막힌 도로처럼 답답해만 보였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 4차전 마지막 2이닝을 포함해 2차전 7회말까지 포스트시즌 18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NC 타자들은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치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0-0의 균형을 깨며 선취점을 낸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8회초 오재원이 솔로포를 쳐 앞서갔다.
하지만 8회말 두산 마운드가 장원준에서 함덕주로 교체되자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던 NC의 포스트시즌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NC 벤치는 대주자 카드를 꺼냈다. 최재원이 손시헌을 대신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짧은 안타가 나오더라도 한 베이스를 더 가겠다는 의지였다.
연속 무득점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후속타자 지석훈이었다. 그는 함덕주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발빠른 최재원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NC가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8이닝 연속 무득점을 끝낸 순간이 됐다. 지석훈은 여세를 몰아 역전 득점 주자가 됐다.
그는 후속타자 김태군의 보내기 번트에 3루까지 갔고 이어 김성욱 타석에서 함덕주가 폭투를 범한 틈을 타 홈까지 들어왔다. NC는 끌려가던 경기를 순식간에 2-1로 뒤집었다.
조이뉴스24 창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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