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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지석훈이 일으켜세운 '스튜어트의 공든탑'


스튜어트, 8회초 오재원에 솔로포 맞고 1실점…지석훈이 8회말 역전 견인

[정명의기자] 무너질 뻔한 NC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의 공든탑을 동료 지석훈(31)이 살렸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 홈런포로 선취점을 빼앗기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8회말 2점을 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1승1패 동률을 만들었다.

NC 선발 스튜어트가 7회까지 완벽투를 펼쳤다. 1, 2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3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병살타 유도와 도루 저지 등으로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6회초는 다시 삼자범퇴. 7회초는 1사 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잠재웠다.

스튜어트는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NC 타자들도 침묵을 지켰다.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찬스를 잡고도 득점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그 사이 7회말까지 0-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튜어트. 선두타자 홍성흔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다음 오재원에게 던진 시속 147㎞짜리 초구 빠른공이 통타를 당했다. 멀리 뻗어나가던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두산에 선취점을 안기는 솔로홈런. 다행히 스튜어트는 추가실점 없이 8회초를 끝냈다.

NC에게는 8회말과 9회말 두 차례의 공격 기회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1차전 0-7 영봉패에 이어 이날 역시 7회까지 무득점 행진을 벌일 정도로 타선이 침체해 있던 터라 더욱 기대감이 낮았다. 2연패가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하지만 지석훈이 위기의 NC를 구해냈다. 손시헌의 도움이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이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지석훈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1루에 나가 있던 대주자 최재원이 빠른 걸음으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1-1 동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지석훈은 김성욱의 타석에서 나온 함덕주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2-1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득점이었다.

끝내 NC는 9회초 마지막 수비를 실점없이 마치며 2-1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튜어트는 9회초에도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추가하며 자기 손으로 경기를 끝내고 완투승을 따냈다. 단 하나의 실투로 패전투수가 될 뻔했던 스튜어트에게는 승리투수의 영광이 주어졌다. 지석훈의 결정적인 2루타가 자칫 무너질 뻔했던 스튜어트의 공든탑을 일으켜세워 완투승을 완성시켰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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