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류승우(22)가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 올인을 선언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7일 울산 강동구장에서 2차 소집 첫 훈련을 가졌다. 1차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친 뒤 옥석 고르기를 시도했고 29명으로 소집 인원을 줄여 울산 전훈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 중 한 명은 류승우였다. 류승우는 1차 전지훈련에 빠졌지만 2차 전훈에 합류했다. 23명으로 최종 압축되는 엔트리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측면 공격수가 절실해 류승우의 합류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언학(알코르콘), 정충근(낭트), 황문기(아카데미카) 등 다른 유럽파도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림픽은 내게 큰 동기부여다. 최대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경쟁력 증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2014년 1월 레버쿠젠에 입단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고 브라운슈바이크(2부리그)로 임대됐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고 4골을 넣은 뒤 레버쿠젠으로 돌아왔지만, 기회는 없었다. 올 시즌에도 벤치에만 두 번 앉았을 뿐 출전은 허락되지 않았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류승우는 "팀에서 많이 못 뛰어서 개인적으로 실망했다"면서도 "개인 운동을 하면서 (대표팀 소집을) 준비했다. 체력 운동을 많이 해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 10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골맛을 보며 측면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공격적인 상황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골도 넣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자만은 금물이다. 그는 "유럽에서 뛴다고 주전 경쟁에서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해 웃겠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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