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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V마스' 프로배구 올스타전 성황리에 치러져


지방 구단 연고지 천안서 처음 열려…팬들 환호에 선수들 화답

[류한준기자]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이 팬들의 환호 속 선수들의 진기 명기가 펼쳐져 즐거움을 줬다.

올 시즌 V리그 올스타전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열렸다. 팀 브라운과 팀 코니로 나뉘어 남녀부 2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올스타전은 현대캐피탈의 연고지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5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천안은 '배구특별시'로 불릴 정도로 배구 인기가 높다. 현대캐피탈이 프로 원년(2005년)부터 연고지로 정착해 배구 열기가 뜨겁다.

유관순체육관 매표소 앞에는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부터 긴 줄이 생겼다. 팬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식전 행사로 열리는 '메리 V마스'를 기다렸다. 올스타 선수들이 레드 카펫 행사를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였다.

올스타전 본경기는 식전행사 관계로 한 시간 정도 늦게 치러졌지만 체육관에 모인 팬들의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날 체육관에는 모두 5천172명이 입장했다.

올스타전을 주관한 한국배구연맹(KOVO) 측은 "사전예매시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 30분 안에 지정석이 모두 매진됐다"며 "현장 판매분 입장권도 따로 500매를 마련했는데 이마저도 부족했었다"고 말했다. 안전문제로 유관순체육관 수용인원(5천100명)을 조금 넘어선 입장객만 추가로 받았다.

남성 2인조 그룹 '노라조'의 축하공연이 끝난 뒤 팀 브라운과 팀 코니의 선수소개가 진행됐다. 여자부 경기가 먼저 1, 2세트로 치러졌고 3, 4세트는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팀 브라운과 팀 코니의 승부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양팀 선수들은 코트에서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팬들 또한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올스타전에서나 볼 수 있는 포지션 파괴와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의 공격 장면 등은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어김없이 나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여자부 경기 도중 최부식(팀 코니·대한항공)이 코트로 나와 리베로가 3명이 함께 뛰는 장면도 연출됐다. 최부식은 팀 코니 소속의 김해란(KGC인삼공사), 임명옥(한국도로공사)과 함께 수비를 했다. 최부식은 오픈 공격을 시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세터 노재욱(팀 브라운·현대캐피탈)은 남자부 경기에서 직접 속공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화려한 댄스 실력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이다영, 양효진(이상 팀 브라운) 이재영, 김혜진(팀 코니) 등은 톡톡 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래도 승부는 가려야 하는 법. 여자부 1, 2세트와 남자부 3, 4세트(각 세트당 15점)가 치러진 결과 팀 브라운이 세트스코어 4-0(15-11 16-14 17-15 15-12)으로 팀 코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별중의 별인 MVP에는 팀 브라운의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배유나(GS칼텍스)가 선정됐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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