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외국인 주포 그로저(독일) 없이 1위 OK저축은행을 만난다. 지난 1라운드 개막전(지난해 10월 10일) 때와 같은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당시 레오(쿠바)와 계약을 해지하고 그로저를 데려오는 준비 과정에 있었다. 주포가 빠진 가운데 삼성화재는 1-3으로 OK저축은행에게 졌다.
그로저 합류 이후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과 2, 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새해 첫날인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4라운드 맞대결은 다르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올 시즌 초반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며 "준비는 충분히 했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습을 철저히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로저가 독일대표팀 차출로 빠진 동안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김명진이 오히려 걱정이다. 임 감독은 "(김)명진이의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는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상대 외국인선수가 빠져 있는 부분이 훨씬 부담이 된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끼리 맞불 작전으로 붙는다면 마음 편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데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는 경우에는 상대의 분산된 공격 시도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령탑이 승부의 관건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서브다. 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전 서브 공략에 대해 얘기했다"며 "OK저축은행이 서브 리시브가 잘 돼 시몬(쿠바)에게 속공이 올라가면 못 막는다. 반대로 리시브를 흔들 경우에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도 "역시 서브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브 범실을 줄여야 하지만 그래도 강하게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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