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6년은 한국 축구의 혁신과 내실의 한 해가 될 것."
대한축구협회 정몽규(54) 회장이 2016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구체적이면서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정 회장은 4일 축구협회 시무식 후 신년사를 통해 다섯 가지 추진 목표를 발표했다. ▲생활체육축구연합회와의 통합 완료 ▲아마추어 승강제 시스템 구축 ▲K리그와의 통합 마케팅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비 ▲축구계 비리 척결 및 윤리의식 강화 등이다.
올해는 정 회장 취임 4년차지만 생활체육인 전국축구연합회와 통합, 새로운 통합 축구협회가 출범한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 회장이 통합 축구협회 수장으로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소위 야권의 저항도 크지 않다.
통합 축구협회 조직은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엘리트 축구와 생활 축구의 통합으로 그토록 원하던 축구의 산업화가 이뤄질 수 있다. 정 회장은 "통합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한국축구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넓은 생활축구 저변 속에서 우수한 축구 엘리트가 발굴되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의 근간인 모든 리그의 승강제 구축도 선언했다. 현재는 K리그 클래식, 챌린지(2부리그)만 승강제를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2020년까지는 현재의 내셔널리그와 K3 리그 팀이 참여하는 3부, 4부 리그의 판을 새로 짤 것이다. K3리그는 올해 성적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상하위 그룹으로 나눈 뒤, 2018년부터는 자체 승강제를 실시한다. 생활축구연합회 소속팀들로 광역 단위의 5부 리그와, 시군구 단위의 6부 리그가 구성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선언했다.
K리그와의 통합마케팅을 통해 재정 확대와 동반 성장도 이야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역임했던 정 회장은 "그동안 분리 실행되었던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마케팅 사업을 올해부터 통합하여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자 한다"라며 "K리그를 비롯해 아마추어 축구의 중계와 미디어 노출 확대를 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2017 FIFA U-20 월드컵 준비를 철저히 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각종 비리를 일소하고 윤리 의식 강화에 힘을 쏟아 올바른 축구 문화 정책에 올인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