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강동원이 꽃미남 사기꾼으로 돌아온다. 양민을 수탈하는 악독한 부호('군도:민란의 시대')를 거쳐 아픈 아들을 둔 순수한 아빠('두근두근 내 인생'), 악령에 맞선 사제('검은 사제들')까지 군 전역 후 쉼 없는 행보를 이어 온 그는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과 배우 황정민, 강동원이 참석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치원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영화다. 충무로 톱스타 황정민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강동원이 연기한 치원은 화려한 말발과 꽃미모를 갖춘 허세남발 사기꾼이다. 진실 따위 나 몰라라,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자기도 잊어버릴 정도의 사기 신공을 펼친다. 치원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재욱(황정민 분)을 만나 그의 억울함을 풀어줄 선수로 기용된다.
군 제대 후 '군도:민란의 시대'에서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철부지 아빠를 그려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강동원은 충무로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색다른 소재와 신선한 장르로 흥행을 일궜던 '검은 사제들' 속 최부제 캐릭터로는 신드롬급 인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검사외전'에선 꽃미남 사기꾼의 옷을 입었다. 미모로 상대를 홀리는 배역에 최적화된 외모는 칭찬하기 입 아프다.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능청스런 코믹 연기까지 더하니 강동원표 사기꾼 캐릭터가 완성됐다. 티저 공개만으로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된다. '검은 사제들'에 이어 흥행 연타석 홈런도 예상할 만하다.
강동원은 치원 역을 돌이키며 "아무래도 자유로운 캐릭터였다"며 "연기할 때 그런 캐릭터가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 신나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소재 자체는 진지한 이야기다. 그런데 풀어가는 방식이 버디무비고 그 안의 유쾌한 캐릭터이다보니 톤 조절을 해야 한다"며 "그런 것을 조절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는데 재밌었다. 신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평소 살면서 못하는 짓을 (극 중) 많이 한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한 강동원은 "가둬놨던 나를 여는 작업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에 MC 박경림은 "물 만난 참치였나"라고 물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예고 영상에서는 치원이 펜실베니아에서 유학 중인 남성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장면도 등장했다. 강동원은 '제가 맡은 역 중 영어를 가장 많이 썼다"며 "가장 상스럽고 웃기고 재밌는 캐릭터고, 웃음을 드려야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원 역은 본인이 (사기를 위해) 연기하며 빠져들 정도로 몰입하는 캐릭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처음으로 함께 연기한 강동원과 황정민은 서로에 대한 든든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동원은 "저야 황정민이 먼저 캐스팅돼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저야 당연히 든든하게 믿고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강동원은 대본을 보는 분석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명민하다"며 "굉장히 똑똑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현장에서 분석하는 캐릭터를 보면, 굉장히 명민하고 똑똑한 친구임을 많이 느꼈다"며 "자기 캐릭터를 준비해서 오면 저도 상대 역이니 같이 연기할 때 편하고 재밌었다'고 돌이켰다.
영화는 오는 2월4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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