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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정우람 '충격파'…캠프 탈락 과거 사례는


김성근 감독 초강수…과거 박현준, 김광현, 우규민, 김진우도 경험

[정명의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의 투타 핵심인 김태균과 정우람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충격을 주고 있다. 과연 김 감독의 초강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궁금하다.

김 감독이 김태균과 정우람을 캠프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지난 8일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감독님이 두 선수의 몸상태를 보고받고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하셨다"고 전했다.

김태균, 정우람 외에도 캠프에 가지 못하는 선수는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태균과 정우람의 캠프 탈락이 유독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두 선수의 팀내 비중, 몸값 때문이다.

김태균과 정우람은 지난해 나란히 4년 총액 84억원이라는 조건에 한화와 FA 계약을 맺었다. 김태균을 잔류시킨 한화는 외부 FA 최대어로 꼽힌 정우람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두 선수가 스프링캠프에 따라가지 못한다. 추후 합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김태균과 정우람은 일단 서산의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두 선수를 캠프에 데려가지 않는 이유는 강훈련을 소화할 몸상태가 아니라는 점과 함께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누구라도 긴장을 풀게 된다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과거에도 간판급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사례는 있었다. 2012년 LG 트윈스에서는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기태 감독이 체력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박현준을 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우규민, 유원상도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현준은 2011년 팀 내 최다인 13승을 거뒀던 선수. 그런 박현준은 2차 테스트를 통과해 어렵사리 캠프에 합류했지만 경기 조작 사실이 드러나며 그해 유니폼을 벗게 됐다.

LG에서는 김기태 감독 체제였던 2013년에도 이동현과 우규민이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캠프 명단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그 해 우규민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소화하며 10승을 수확,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동현도 홀드 2위(25개)에 올랐다.

SK 와이번스에서도 전훈 탈락이 큰 뉴스로 전해진 적이 있다. 이만수 감독이 사령탑에 있던 2013년이다. 당시 이 감독은 체성분 테스트를 통해 전훈 명단을 작성했는데 박경완, 김광현, 박희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탈락하는 사태를 맞았다.

체성분 테스트가 몸관리의 기준이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고, 결국 탈락자들은 2차 캠프지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그 해 김광현은 3년 만에 10승 투수로 복귀했고, 박희수는 24세이브(5위)를 거뒀다. 박경완은 2013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부임한 뒤에도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예비 FA였던 김진우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결국 김진우는 지난해 1군 4경기 등판에 그치며 FA 자격 획득을 한 시즌 미뤘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캠프 탈락이 꼭 나쁜 결과로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절치부심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체력 테스트, 체성분 테스트 등을 기준으로 캠프 명단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찬반도 엇갈린다. 찬성 쪽은 테스트를 통해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고, 반대 쪽은 선수마다 몸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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