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응답하라 1988' 류혜영과 고경표가 동성동본의 어려움 속에서도 결혼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16일 20회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을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쌍문동 청춘들이 자신들의 사랑과 일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성동본이라는 난항을 겪었던 보라(류혜영 분)와 선우(고경표 분)는 결국 부모님들의 허락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골목길에서 데이트를 하던 선우(고경표 분)와 보라(류혜영 분)는 부모님에게 열애를 들켰다. 동일네와 무성네는 동성동본인 두 사람의 연애를 걱정했고, 선우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보라는 끙끙 속앓이를 하며 잠 못 이뤘다. 그런 보라의 마음을 눈치챈 덕선은 무뚝뚝하지만 힘내라는 말로 자매애를 드러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선우와 보라는 결혼을 허락 받았다. 선우는 "보라와 6년 만났다. 스쳐가는 마음 아니다. 보라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은데, 허락받고 당당하게 만나고 싶다. 결혼만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라도 "선우와 결혼하고 싶다.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동성동본이 결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똑부러지게 이야기 했다. 자식들의 간절한 마음에 부모들의 마음도 흔들렸다.
보라와 선우는 결혼식을 올렸다. 큰 딸을 결혼 보내는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애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쌍문동 이웃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보라와 동일은 각각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 보라는 "사랑하는 아빠 말로는 못할 것 같아서 편지를 쓴다. 아무래도 아빠를 많이 닮은거 같지. 보라야 부르는게 아빠 좀 봐달라는 말인 걸 알았는데 왜 난 모른척만 했을까.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다. 아빠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단칸방이라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나겠다"고 했다. 동일도 "항상 내 소중한 보석이다.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로 태어나줘서 더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참 따뜻하고 행복한 결혼식, 그리고 해피엔딩이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