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돌아온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41, 히로시마)의 미야자키 캠프 합류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구로다의 예의'라고 표현했다.
스포츠닛폰은 17일 구로다의 미야자키 캠프 합류 소식을 전했다. 구로다가 미야자키 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 히로시마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지난 2007년 이후 9년만이다.
구로다는 오는 2월15일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에 들어가 16일부터 18일까지 훈련한다. 이후 1군 본진과 함께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 구단 관계자는 "오랫동안 신세를 졌던 니치난시에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을 수 없다고 하더라"며 구로다가 미야자키 캠프에 참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신문은 구로다에게 있어 니치난시가 메이저리거가 되는 토대가 됐던 장소라고 설명했다. 2005년 2월에는 무려 219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훈련을 소화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던 2006년에는 연습경기에서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대표팀에서 하차해던 '아픈 추억'도 있다.
지난 봄에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약 230명의 보도진, 1천여명의 팬들이 구로다를 보기 위해 운집했다는 것이 스포츠닛폰의 설명이다. 지난해는 구로다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히로시마에 복귀한 첫 해. 이번엔 오키나와가 아닌 미야자키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로다는 지난해 히로시마와 연봉 6억엔에 재계약하며 일본 프로야구 40대 선수로는 처음으로 6억원대 연봉을 받게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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