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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전설' 구로다, 40대 첫 연봉 6억엔


히로시마와 재계약…日최고 연봉 등극, 역대 3위 기록

[정명의기자] 구로다 히로키(40)가 히로시마와 재계약을 맺으며 '불혹의 전설'이 돼 가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18일 구로다와 히로시마의 계약 내용을 일제히 전했다. 구로다의 내년 시즌 연봉은 6억엔(약 58억원). 40대 선수로는 구로다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6억원대 연봉을 받게 됐다.

보통 40대의 나이가 되면 연봉이 깎이게 마련이다. 40대면 기량이 쇠퇴할 나이이기 때문. 최근에는 40대에 접어들고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로다처럼 연봉이 상승하는 선수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연봉 상승 폭도 크다. 올 시즌 연봉 4억엔에서 무려 2억엔(50%)이 올랐다. 이는 역대 연봉 상승액 4위에 해당하는 수치. 지금은 한신의 감독이 된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40세, 41세에 기록한 5억5천만원을 뛰어넘는 40대 첫 6억엔의 연봉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또한 구로다는 내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로 기록됐다. 역대 연봉 순위에서도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의 6억5천만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요미우리)에 이은 공동 3위에 올랐다.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등이 구로다에 앞서 6억엔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올 시즌 구로다는 26경기에 등판해 11승(1완투) 8패 평균자책점 2.55(169.2이닝 48자책)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7위, 투구이닝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연봉 계약을 마친 구로다는 "성적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부분에서 1년 간 팀에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언제 쓰러져도 좋다는 생각만은 내년 시즌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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