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양 사이드 공격이 잘 안되는데 가운데까지 약해질 것 같네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센터 김규민의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규민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운동량이 부족했다, 무릎 통증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김 감독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규민이는 체육관에 오지 않았다"며 "양쪽 무릎 모두 통증이 심하다. 아무래도 남은 정규시즌에 뛰지 못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규민이 빠진 자리는 김정훈이 대신한다. 그는 박원빈과 함께 선발 센터로 나올 예정이다. 김 감독은 "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이 센터쪽인데 규민이가 빠지게 되면서 걱정이 커졌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줄곧 유지하던 1위 자리도 대한항공에게 넘겨줬다. 이런 가운데 5라운드 첫 경기이기도 한 KB손해보험전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 김 감독은 "현재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처져 있다"며 "송명근의 경우 지난 3라운드에선 컨디션이 정점을 찍었는데 지금은 내려가는 단계다. (송)명근이가 빨리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주포 시몬(쿠바)에게 공격이 몰리는 횟수를 줄여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송명근의 컨디션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감독은 "솔직히 오늘 경기도 우리팀이 질 수 있다"며 "5라운드부터는 전략이나 전술 그런 부분을 떠나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며 "선수들도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부상 선수가 또 있다. 주장 강영준이다. 김 감독은 "(강)영준이는 선수들 응원이라도 하겠다고 해서 오늘 경기에 함께 왔다"며 "아직 코트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 다음주까지는 몸상태를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이후 출전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17일 삼성화재전도 그렇고 4라운드까지 아쉬운 경기를 많이 치렀다"며 "선수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KB손해보험은 당시 마틴(슬로바키아)과 김요한이 모두 20점 이상을 올렸으나 삼성화재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서브에이스 15개를 기록한 그로저(독일) 한 명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그로저의 서브에 대해)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우리도 서브에서부터 상대에게 밀리면 안된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선발라인업 변동은 없지만 23일 다시 경기가 있다"며 "일정이 촘촘한 편이라 지친 선수가 나온다면 과감하게 교체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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