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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건 꿈"…'프로듀스101', 생존률 10%의 전쟁


22일 첫 방송

[정병근기자] "출발점이 같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가장 치열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온다.

21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엠넷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자진 하차한 3명을 제외한 연습생 98명과 대표 프로듀서 장근석을 비롯해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가희, 래퍼 치타, 안무가 배윤정 등 트레이너 군단이 참석했다.

엠넷 한동철 국장은 "방송부터가 경쟁이 아니라 녹화부터가 경쟁이다. 녹화에서부터 좋은 퀄리티를 내는 친구들이 방송에서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녹화 분량부터 경쟁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비례해서 방송에 많이 나가게 될 것 같다"고 했다.

한 국장은 특정 기획사와 짜고 칠 수 없지만, 참가자들의 출발선은 분명 다르고 그것 역시 경쟁의 일부라는 현실을 짚었다.

한동철 국장은 "예능이니까 당연히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사연도 들어갈 거고 상대적으로 큰 기획사들은 여러 면에서 유리할 거다. 그걸 이기는 게 이기는 거다. 출발점이 다른 것도 인정을 해야한다. 출발점이 같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기획사 친구들이 중소형 기획사 친구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건 그걸 이기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나와서 1등 해주는 걸 바라는 거다. 그걸 공평하게 맞추라는 건 현실에 안 맞는 꿈같은 얘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공정성을 위한 여러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한 국장은 "공정하게 하려고 여러 가지 루트로 제공하려고 한다. 방송으로는 6~70분 정도밖에 못나간다"며, "보강하는 것들은 온라인이나 홈페이지, 사전 프로모션을 통해서 할 생각이다. 지금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1번부터 101번까지 공정하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생존률 10%, 최종 선발된 11명은 어떻게 되나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합숙 등 다양한 미션을 거쳐 최종 11명 최종 멤버를 선발, 1년간 CJ E&M과 계약 후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100% 시청자들의 선택에 따라 최종 11명이 선발된다.

한동철 국장은 "100% 시청자가 11명을 뽑는다. 우리 작가나 제작진들이 몇 번을 고민하고 상의했다. 무엇보다 대중들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우리보다 훨씬 더 현명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옳은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이 볼 때 노래와 춤과 걸그룹에 적합한지를 보고 공정하게 뽑을 거라고 본다. 전문가들이 뽑는 어떤 프로보다 공정할 거라고 본다. 장근석 씨와 트레이너들은 시청자들의 선택 전 단계까지만 한다. 국민 여러분을 믿고 방송을 하려 한다"고 했다.

4월2일에 11명의 멤버가 뽑히고 이들은 4월3일부터 올해 12월까지 4곡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2곡은 11명이, 2곡은 유닛 활동을 하게 된다. 방송이 끝나고 활동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프로듀스101' 활동을 제외하곤 각자 소속사에 돌아가 활동할 수 있다.

한동철 국장은 "11명 멤버의 활동을 CJ에서 매니지먼트 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참여한 46개 기획사들이 동의한 기획사에 위탁해서 그 기획사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지금은 YMC 기획사가 4곡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위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잔인하지만 동기부여", 트레이너 군단 역할은?

'프로듀스101' 대표 프로듀서로 배우 장근석이 나섰다.

한동철 국장은 "이 프로그램을 2년 전부터 기획했다. 기획할 때부터 단순히 진행을 하는 MC보다 이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장근석이 걸그룹을 키우면 어떤 걸그룹이 나올까 생각했다"고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장근석은 "한국을 제외하고는 내 이름으로 앨범이 나가고 공연을 1년에 150회 정도 하는 나로서, 데뷔 25년이 된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멘토링해주는 게 내 역할인 거 같다. 주기적으로 가치관이나 이런 것들을 가르친다. 일종의 브레인 마사지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말했다.

장근석이 연습생들에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멘탈 트레이닝이다.

장근석은 "연습생들의 멘탈 관리는 촬영 시작되자마자부터 시작이 된다. 전 '떨어졌다고 울거면 지금 그만두고 가라 얘들아'라고 얘기한다. 11명이 붙고 90명이 가까운 인원이 떨어진다고 충격받는다는 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101명이 모여서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다시 자신의 기획사로 돌아가서 연습할 시간이 확보되어 있다. 90명 가까운 친구들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잔인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동기부여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가희, 래퍼 치타, 안무가 배윤정 등은 연습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가희는 "우리나라 시청자 분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져서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외모만 보고 판단을 하지는 않으실 것 같다. 듣는 귀와 보는 눈이 많이 높아져서 실력도 판단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도 가수가 되기 위해 기본으로 갖춰야하는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 외모가 뛰어난데 실력이 없는 친구들은 최대한으로 노력해서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게 우리 역할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트레이닝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프로듀스101'은 11부작으로 오는 22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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