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워밍업을 한 뒤 상태를 다시 살펴봐야죠."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얼굴에는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삼성화재는 3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게 모두 중요한 일전이다.
삼성화재는 '봄배구' 진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 남은 5, 6라운드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대한항공전이 더욱 그렇다.
만약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게 패할 경우 '봄배구' 진출 가능성은 확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팀에 악재가 생겼다. 주포 그로저(독일)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그로저는 지난달 26일 치른 OK저축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부터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 건염이다. 임 감독은 대한항공과 경기 전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를 통해 "당시 치료를 받은 뒤 3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며 "병원에서 그렇게 하는게 낫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로저는 지난 1일 한국전력과 경기에는 출전했다. 임 감독은 "당시에도 그로저에게 출전 의사를 먼저 물어봤다"며 "선수가 뛰기 어렵다고 하는데 억지로 출전 시킬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전력과 경기가 끝난 뒤 다시 그로저의 무릎 통증이 재발했다. 임 감독은 "그로저가 뛸 수 없게 된다면 김명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며 "선수 본인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급한 건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맞대결 전까지 3연패를 당하고 있다. 또 다시 발목이 잡힌다면 연패가 길어지는 건 물론이고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가 더 벌어진다. 정규리그 1위 도전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며 "상대도 그렇지만 우리팀에게도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그래도 기존 선수들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맞대결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은 모두 걱정이 한가득이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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