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정규리그 1위 수성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세터 이민규를 꼽았다. 김 감독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정상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민규가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런데 김 감독의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26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이 그랬다.
OK저축은행이 1세트 4-8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 삼성화재 지태환이 서브를 넣었고 송희채가 리시브했다. 이 공이 네트를 바로 넘어갔고 삼성화재 이선규가 밀어넣기로 득점을 노렸다.
이민규가 이를 막아냈으나 공격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코트 바닥에 넘어졌다. 오른쪽 어깨를 심하게 부딪힌 이민규는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갔다.
송희채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4-9가 됐고 이민규는 곽명우와 교체됐다.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가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1세트를 접전 끝에 먼저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곽명우는 이민규가 빠진 틈을 잘 메우며 2, 3세트 모두 선발 세터로 코트에 나왔다.
한편 OK저축은행 구단은 이민규의 상태에 대해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아 보인다"며 "병원으로 가지 않고 부상 부위에 얼음을 이용해 아이싱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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