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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무7패' KIA, 패배와 함께하는 시즌 준비


'ERA 1.50' 김윤동 급부상…키스톤 콤비 테스트, 선발 투수 점검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에도 연습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9전전패였고, 이번에는 2승1무7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에 불과하다. 경기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승패보다는 경기 내용을 통해 다가오는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KIA는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9전 전패. 승패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았다. 9경기에서 무려 103점을 내줬다. 김기태 감독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걱정이 컸다.

그러나 KIA는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6연승을 질주하더니 막판까지 5강 다툼을 벌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하위 후보로 시즌을 시작했던 KIA는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우려를 낳았던 마운드도 팀 평균자책점 5위(4.79)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번에도 KIA는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있다. 출발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첫 경기던 13일 주니치전에서 0-10으로 완패를 당했고, 14일 야쿠르트전에서도 3-4로 아쉽게 패하며 '캠프 11연패'에 빠졌다.

17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시동을 걸던 KIA는 18일 라쿠텐을 4-0로 완파하며 어렵사리 승리를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4연패에 빠졌고, 26일 SK를 8-5로 꺾으며 캠프 2승째를 올렸다. 그리고 27일 한화전에서 다시 3-7로 무릎을 꿇었다.

10경기를 치르며 KIA가 남긴 성적은 2승1무7패. 지난해보다 2승을 더 거뒀을 뿐, 패전이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는 비슷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어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연습경기를 통해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낸 기대주는 우완 투수 김윤동이다. 김윤동은 총 4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2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으로 따지면 1.50의 수준급 성적이다. 김윤동은 5선발 후보로 급부상한 상태다.

내야진의 테스트도 한창이다. 올 시즌 KIA는 키스톤 콤비가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거포 유망주 김주형을 유격수로, 외국인 선수 필을 2루수로 기용하는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시험했다. 두 선수 모두 크게 부족함 없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발 트리오 헥터와 지크, 양현종도 실전 투구를 마쳤다. 이들 세 투수는 무리없이 점검을 마치며 순조로운 시즌 준비 과정을 알렸다. 윤석민은 컨디션 난조로 지난 25일 조기 귀국했지만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헥터가 가장 먼저 22일 히로시마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이어 23일 요미우리전에는 지크가 선발로 나서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양현종도 24일 니혼햄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KIA는 29일 LG전, 3월1일 넥센전을 끝으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여전히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많지만, 그 과정을 통해 본 경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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