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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루는 내 자리! 신성현을 주목하라


주전 3루수 굳히기, 전훈 연습경기 이어 시범경기서도 컨디션 호조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주전 3루수의 주인이 신성현으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신성현은 덕수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교토국제고에 입학하며 야구 유학생의 길을 걸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하는 데까지는 성공. 그러나 1군에 오르지 못한 채 방출되고 말았다. 그 다음 신성현이 몸담은 곳은 한국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였다.

2014년 원더스에 입단하며 김성근 감독과 인연을 맺은 것이 신성현의 야구 인생에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신성현은 지난해 한화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고, 1군 무대까지 밟으며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쁨도 맛봤다.

지난해 1군에서 타율 2할2푼5리 4홈런 17타점을 기록한 신성현은 누구보다 올 시즌을 위한 준비에 땀을 쏟았다. 미야자키 교육리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고치-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착실히 소화해냈다. 김성근 감독도 "신성현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진 연습경기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한화의 주전 3루수는 신성현이다. 신성현은 11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 중 선발로 출전한 것은 9차례.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주현상은 2경기밖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못 올렸다.

연습경기 타격 성적도 좋았다. 31타수 10안타,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했다. 홈런 1방에 타점도 5개가 있었다. 수비 면에서는 송구에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차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김성근 감독의 당초 구상은 장타력을 갖춘 거포 외국인 선수에게 3루를 맡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롭게 영입한 윌린 로사리오가 '거포'까지는 구상을 충족시켰지만, 수비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포수로 출전했던 선수다.

자연스럽게 신성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이어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도 신성현은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 감독의 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신성현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회초 박동원의 내야안타성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정확하게 송구,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한화는 4-2로 넥센을 꺾고 시범경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성현은 3루 수비와 함께 6~7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신성현이 자리를 잡는다면 정근우-이용규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 김태균-최진행-로사리오-김경언 등의 중심타선에 이어 하위타선까지 힘을 받을 수 있다.

신성현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성적과 활약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신성현이 주전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신성현 스스로도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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