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유한준(35, kt 위즈)이 이적 후 첫 홈런을 쳐냈다.
유한준은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0-5로 끌려가던 6회말 좌월 3점홈런을 쳐냈다. 3점은 이날 kt가 기록한 점수의 전부였다.
호쾌한 한 방이었다. 선발투수 피노의 난조로 끌려가던 kt는 6회말 기회를 잡았다. 김사연의 중전안타, 김연훈의 볼넷으로 조성된 2사 1,2루. 우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은 상대 3번째 투수 김기태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기다린 뒤 2구째 한가운데 119㎞ 커브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걸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크게 날아간 뒤 관중석에 떨어졌다. 비거리 115m 3점포.
지난해 11월29일 4년 60억원에 넥센 히어로즈를 떠나 kt에 둥지를 튼 뒤 기록한 첫 공식경기 홈런이었다. 유한준은 앞선 4회 2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유한준은 올 시즌 kt 라인업의 또 다른 핵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존 마르테, 김상현과 함께 공포의 오른손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하게 됐다. 지난해 맹활약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댄블랙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란 팀과 팬들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고향 연고팀에서 새 출발하는 유한준은 새 팬들 앞에서 쳐낸 홈런이란 점에 의미를 뒀다. 그는 경기 뒤 "팀을 옮기고 처음으로 kt팬분들 앞에서 기록한 홈런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노린 것은 아니었고, 자신감 있게 스윙한 것이 배트에 잘 맞은 것 같다"며 홈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비록 kt는 투수진의 난조로 3-8로 패했지만 이날 유한준의 첫 홈런은 위안이 될 만했다. 올 시즌 그가 타자에게 유리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얼마나 많은 홈런포를 쏘아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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