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난 시즌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KGC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헤일리가 V리그를 떠난다.
한국배구연맹(KOVO)측은 헤일리의 2016-17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불참을 1일 공식 확인했다.
헤일리는 KGC 인삼공사 소속으로 2015-16시즌 27경기(101세트)에 나와 776득점을 올렸다. 그는 정규리그 여자부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공격종합 부문에서는 35.26%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헤일리 효과를 못봤다. 팀은 시즌 후반 잠깐 힘을 냈지만 7승 23패 승점 22로 최하위(6위)에 그쳤다.
헤일리는 소속팀 성적 때문에 저평가된 부분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때문에 다음 시즌 트라이아웃 참가 여부에 각 구단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헤일리는 V리그에서 다시 뛰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리그를 알아보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했으나 정규리그 막판 손가락 부상을 당해 뛰지 못했던 맥마혼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는다.
올 시즌 뛰었던 여자부 외국인선수들은 1일까지 KOVO에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 그 결과 에밀리(현대건설) 시크라(한국도로공사) 캣벨(GS 칼텍스) 알렉시스(흥국생명)가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캣벨은 V리그 종료 후 출국해 현재는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서 뛰고 있다.
네 선수 중에서 원 소속팀과 재계약이 유력한 이는 에밀리다. 그는 현대건설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도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속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에밀리와) 다시 못 갈 이유는 없다"고 에밀리와 재계약을 시사했다.
V리그 잔류 의사를 밝힌 네 선수는 트라이아웃을 위해 열리는 연습경기에 따로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
각 소속 구단은 이들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오는 29일까지 결정한다. 재계약을 최종 결정한다면 트라이아웃 최종일인 30일 행사장에서 계약을 하면 된다.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밝힌 뒤에는 이를 철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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