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조성희 감독이 영화 '탐정 홍길동'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알리며 고전과 영화 속 인물의 차이를 설명했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이하 탐정 홍길동)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과 배우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가 참석했다.
'탐정 홍길동'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2년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 '늑대소년'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조성희 감독은 고전소설 '홍길동전'에서 착안한 이 영화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탐정 홍길동'의 홍길동은 당연히 고전에서 가져온 인물인데 이름 뿐 아니라 원래 홍길동이 가지고 있던 면들을 반영했다"고 알렸다.
이어 "자신만의 방법으로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려는 모습, 이전 세대와 갈등을 가지고 있는 면이 매력적이었다"며 "영화의 홍길동은 고전 속 홍길동보다 교활하고 가끔 비겁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홍길동이라는 이름은 이름다운 이름이자 가장 많이 쓰이는 이름이지만 저는 주변에 홍길동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어디에도 있지만 아무데도 없는 익명성, 그것이 유령같은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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