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신인 걸그룹인 동시에 국민 걸그룹이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의 행보가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1일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걸그룹 아이오아이 11명의 멤버가 최종 확정 됐다. JYP 전소미, 젤리피쉬 김세정 강미나, 판타지오 최유정 김도연, M&H 김청하, 레드라인 김소혜, 플레디스 주결경, 임나영, MBK 정채연, 스타쉽 유연정 등이 데뷔를 확정 지었다.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소녀들이다. 대중들의 호감도까지 순위로 매겨지는, 노골적인 경쟁 체제였기에 이들의 데뷔는 더 드라마틱 했다. '금수저' 소속사에 대한 편견을 스스로 이겨내고 호감도 1위를 차지했던 연습생도, 밑바닥 순위에서 각종 논란을 겪고 올라온 연습생도 있다. 아슬아슬하게 막차에 올라탄 연습생도 있다.
이러한 과정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고, 시청자들은 감정 이입을 했다. '내 연습생'을 데뷔 시켜주고 싶다는 열망은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고,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다.
지금까지 이런 걸그룹은 없었다. 화제성도, 스타성도 비교대상이 없다. 공식 데뷔 하기도 전에 프로그램 인기를 타고 '초고속'으로 스타가 됐다. 적어도 데뷔 후 1, 2년은 '예열'이 필요한 여느 걸그룹과 다르다. 데뷔도 전에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직 데뷔 전이지만 '국민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함이 없을 듯 하다.
인기의 척도가 되는 광고계 러브콜이 빗발친다. 4일 한 주류 광고 CF를 촬영하며, 줄줄이 광고가 대기하고 있다. 물론 광고 단가도 여느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경우 타 방송사의 눈치를 보는 것도 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물론 지상파의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다. 견제가 있다. 그러나 시청률 2% 나오는 음악방송에 굳이 목맬 필요도, 아쉽지도 않다. 엠넷은 자사 프로그램 출신인 이들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적극 활용할 예정.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논의 중이다.
물론 아이오아이 멤버들 앞에 '꽃길'만 있다고 보장할 순 없다.
거대한 팬덤은 양면의 동전이다. 멤버 개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하다 보니 팬덤이 분열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몇몇 멤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생겨난 안티들을 극복해야 한다. '프로듀스 101'의 화제성을 위해 이미지가 지나치게 소비된 측면도 있다.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이슈몰이에 희생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여기에 1년이라는 '시한부' 활동은 전례가 없었던 경우다.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분명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프로듀스 101'이라는 공통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소속사가 달라 이해 관계가 복잡해질 수도 있다. 아이오아이는 5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아이돌 컴백이 쏟아지는 5월 가요계, 최대 복병이자 변수다. 데뷔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니는 아이오아이, 그 특급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