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윤성환 복귀 효과를 보며 kt 위즈에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은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즌 2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무난한 피칭과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으로 11-6 승리를 거뒀다. 전날 3-8 패배를 되갚은 삼성은 시즌 전적 2승2패로 승패 균형을 맞췄다.
6이닝 4실점하고 선발승을 따낸 윤성환은 개인 통산 25번째로 100승을 달성했다.
kt는 홈런 3방을 치고도 타선 응집력이 떨어져 패배했다. 전날 삼성전 승리로 팀 창단 후 처음 1위 자리에 올랐으나 3승 2패가 되면서 잠실경기에서 NC를 물리친 두산(3승 1패)에 하루만에 1위를 내줬다.
2회 공방에서 3점씩 주고받을 때만 해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삼성이 2회초 백상원의 2루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3점을 선취하자 돌아선 3회말 kt도 문상철의 2타점 2루타와 박기혁의 2루타로 3점을 내 균형을 맞췄다.
4회초 삼성이 4점을 몰아내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는데, kt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멸한 결과였다. 선두타자 백상원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치고나가 기회를 열었다. 이후 투수 보크와 홈 악송구, 알까기 실책, 패스트볼 등이 줄줄이 나오며 kt가 스스로 무너지며 점수를 줄줄이 헌납했다.
5회초 삼성은 구자욱의 3루타, 발디리스의 적시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를 집중시키며 다시 4점을 보태 일찍 승부를 갈랐다.
kt는 홈런포로 반격했다. 6, 7, 8회 박경수 문상철 이진영이 각각 솔로홈런을 하나씩 날렸다. 하지만 주자를 쌓아놓고 집중력 있는 공격을 하지 못해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을 던져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하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도박 파문을 딛고 등판을 강행한 결과 시즌 첫 출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다른 의미에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이날 윤성환과 안지만의 동반 출전. 지난 시즌 후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둘은 자숙 기간을 거쳐 이날 나란히 복귀 등판을 했다. 안지만은 9회말 삼성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수원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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