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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NC식 야구'…3연패 탈출 원동력


[NC 8-2 두산]…박민우 4안타·해커 6이닝 1실점 '척척'

[김형태기자] 올 시즌 NC 다이노스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선발진이 탄탄하고 불펜은 깊이가 있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10개 구단 가운데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웬만큼 뒤지더라도 언제든지 뒤집을 힘이 있다.

그러나 최근 3연패 기간 이런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운드는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믿었던 타선도 아직 엔진이 가열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중심타선은 찬스에서 무기력했고, 테이블세터들은 기회를 제대로 만들기도 버거워 보였다.

그러나 7일 두산 베어스전은 달랐다. NC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되며 투타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선발투수 해커는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6이닝 1실점 호투로 제 몫을 해냈고 구원진은 경기 후반을 착실히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그간 침묵하던 타선이 오랜만에 화끈하게 터지면서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NC 타선은 5회까지 3차례 기회를 모두 흠잡을데 없이 살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상하위 구분 없이 터진 타선은 활화산 같았다. 두산 선발 노경은이 기대이하의 투구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번 불붙으면 웬만해선 쉽게 막을 수 없는 공격력이란 점을 확인시켜줬다.

1회초 선두 박민우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간 뒤 김종호의 투수땅볼로 2루를 밟았다. 후속 나성범이 볼넷을 얻은 뒤 테임즈가 삼진에 그쳤지만 NC에는 박석민이 있었다. 지난 겨울 4년 96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한 박석민은 노경은의 몸쪽 밋밋한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옆 2루타를 만들어냈다. 박석민이 중심타선에 있을 떄와 없을 때 차이가 무척 큰 편이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해 스코어는 2-0.

NC 타선의 무서움은 3회에 극명하게 나타났다. 9명의 타자가 일순하면서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4점을 추가, 사실상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첫 타자 나성범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테임즈는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박석민은 중전안타로 기회를 살렸다. 1사 1,2루에서 이호준이 침착하게 볼넷을 고르자 1사 만루에서 이종욱은 우익수 옆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손시헌은 흔들리는 노경은으로부터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껏 기세를 올렸다. 순식간에 점수차는 6-0 NC의 리드.

4회를 3타자 만에 간단히 공격을 끝낸 NC는 5회에도 박민우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NC 타선이 기록한 안타는 모두 15개. 이 가운데 나성범-테임즈-박석민 중심타선 3명이 합계 6안타를 쳐냈다. 선두 박민우는 첫 4타석 동안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두산은 0-6으로 뒤진 4회말 정진호의 내야땅볼로 1점, 1-8로 끌려가던 8회 오재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얻었을 뿐 전반적으로 공격이 산만한 탓에 연승을 2경기에서 중단했다. 10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단 2에 그쳤다. 7일 잠실구장 경기는 NC가 8-2로 승리했다. NC는 시즌 2승3패. 두산은 3승2패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불펜투수로 한 시즌을 보낸 뒤 올해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한 두산 선발 노경은은 2.2이닝 77구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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