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잘 되는 팀의 전형이었다. 초반 선발 투수의 난조로 4점을 주고 시작한 경기. 그러나 중반부터 추격전을 전개한 끝에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두산 베어스가 이번엔 역전극을 선보이며 연승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두산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민병헌의 동점 3점포, 최주환의 역전 2점포 등에 힘입어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11승(3패 1무) 째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흔들림 없이 고수했다. 11승 가운데 63%를 7경기에서 거둔 것이다. 반면 kt는 9패(7승) 째를 당하며 5할 승률에 -2를 기록했다.
전날 투수진의 기막힌 계투 작전으로 3-2, 1점차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날 타선의 힘으로 1승을 추가했다. 7회까지 홈런 2방 포함 장단 14안타로 12득점하며 kt 투수진을 '녹아웃' 시켰다.
초반에는 kt가 주도한 경기였다. 특히 1회말 선취점을 내면서 기세를 먼저 기세를 올렸다. 선두 이대형이 좌전안타와 2루도루로 멍석을 깔자 1사2루에서 마르테는 우전 적시타로 이대형을 불러들였다. 3회에는 홈런 2방으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흠씬 두들겼다.
1사 뒤 유한준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자 이진영의 볼넷 후 우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질세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해 경기를 4-0으로 벌렸다.
두산의 반격은 4회초부터 시작됐다. 1사 후 에반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좌전안타로 2루를 밟았다. 오재원의 삼진 뒤 좌타석의 오재일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에반스의 득점을 인도한 것.
1-4로 뒤진 5회에는 큰 것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경민, 정수빈이 kt 선발 주권의 제구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을 얻자 1사 1,2루에서 우타석에 등장한 민병헌은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포로 스코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큰 것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갈랐다. 1사 후 오재일이 상대 2번째 투수 고영표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면서 분위기가 달궜졌다. 후속 타자로 등장한 대타 최주환은 우측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한 것. 스코어는 어느덧 6-4로 바뀌었다.
신이 난 두산 타선은 맥이 빠진 kt 투수진을 상대로 7회에만 무려 6점을 뽑으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kt는 4회까지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잘 막은 선발투수 주권이 4-1로 앞선 5회 1사 1,2루 승부처에서 민병헌에게 중월 3점포를 허용하면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특히 6회 나온 최주환의 대타 2점홈런이 나오면서 선수단 전체의 의욕이 크게 꺾였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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