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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와일드카드 선발, 수비진에 무게"


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 "수비가 강한 팀이 성적을 낸다"

[이성필기자] "수비가 강한 팀이 성적을 낸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서 피지, 독일, 멕시코와 예선 C조에 편성됐다.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팀 멕시코, 유럽 강호 독일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냥 좋다고만 볼 수는 없다.

신태용 감독도 이들을 넘고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비가 무엇보다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준비 상황에 대해 전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비였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신태용호는 대회 내내 수비 불안이 지적됐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으로 뒤집히며 준우승에 머무는 아픔도 겪은 바 있다.

이를 잘 기억하고 있는 신 감독은 "수비가 강한 팀이 성적을 낸다. 수비가 강해져야 한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이 경기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 양쪽 풀백이 그렇고 중앙 수비도 마찬가지다. 힘든 부분이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은 뒤 "5월 최종 소집에서는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공격 2선이 잘 해주고 있는데 와일드카드(손흥민)와 황희찬이 오면 공격은 많이 좋아지리라 본다.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달 초 독일 분데스리가를 관전하며 주요 선수를 살피고 브라질로 넘어가 조추첨 참석, 베이스캠프와 경기를 치를 곳을 사전 답사했던 신 감독은 "사실 오늘 정도에 와일드카드 윤곽을 발표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에 잠깐 출장을 가셨고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 중인 컨퍼런스에 갔다. 아직 미팅을 못했다"라며 와일드카드 확정은 상호 협의가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대략적인 선수 구상은 하고 있다는 신 감독은 "5~6명 정도 후보군을 올려놓고 확인하고 있다. 수비쪽에 많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리우에서는 정예 멤버로 나서야 하는데 전체적인 균형이 중요하다. 수비에 무게가 간다"라며 남은 와일드카드 후보자에 대해 설명했다.

군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도)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런던 올림픽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고 좋은 선수들이 면제 혜택을 받았다"라면서도 "물론 군 면제가 걸려 있더라도 팀의 일원으로 잘 만들어가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 희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런 저런 점을 고려해 와일드카드를 뽑겠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3명 중 1명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으로 정해져 있다. 신 감독은 "5월 30일 소집을 하면 와일드카드 전체는 그 전에 발표하려고 한다"라며 "A대표팀이 유럽 원정을 떠나 스페인, 체코와 싸우는데 최정예로 나서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다음 달 5일에 미팅을 한다. 최대한 상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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