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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3년만에 완봉승…LG, 삼성에 2-0 승리


우규민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성 타선 완벽하게 봉쇄

[석명기자] LG 트윈스가 우규민의 완봉 역투로 삼성 라이온즈를 울렸다.

LG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우규민이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무실점 완봉승을 따낸 데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4일 넥센전 승리에 이어 2연승한 LG는 10승 9패가 됐고, 삼성은 9승 11패로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우규민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우규민은 9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곁들여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우규민의 완봉승은 개인 통산 두 번째이며 지난 2013년 4월 14일 한화전 이후 3년만이다.

1회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 하나로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한 우규민은 2회말 2사 후 백상원에게 볼넷을 내줘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은 퍼펙트로 막아냈다. 2회말 이지영의 삼진부터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 호투를 이어가는 동안 2루수 황목치승, 3루수 히메네스의 그림같은 호수비가 안타성 타구를 범타로 만들며 우규민을 돕기도 했다.

LG 타선은 많은 점수를 낸 것은 아니지만 찬스를 잡으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우규민에게 리드를 안겼다. 3회초 황목치승이 안타를 치고나가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자 정상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을 골라내자 보내기번트로 2루로 보낸 다음 2사 후 이병규(7번)가 중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5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노히트노런 피칭을 이어간 우규민은 6회말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풀카운트까지 끌고간 조동찬이 7구째를 받아친 타구가 3-유간을 빠져나갔다. 첫 안타 허용에도 흔들리지 않은 우규민은 김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다음 배영섭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2루도 못 밟게 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우규민은 8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두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를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투구수가 87개밖에 안될 정도로 경제적인 피칭을 한 우규민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을 위해 1이닝만 막으면 됐던 우규민은 대타 이영욱과 배영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잡아 완봉승을 완성했다. 우규민이 경기를 끝낼 때까지 던진 공은 94개밖에 되지 않았다.

삼성 선발 웹스터 역시 역투를 펼쳤다. 7회까지 던지며 5안타 4볼넷을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팀 타선이 우규민에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는 바람에 잘 던지고도 패전을 떠안아야 했다. 시즌 2승 뒤 첫 패배.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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