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세웅의 호투를 발판으로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 탈출과 5할 승률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박세웅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5.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롯데는 4-0으로 kt에게 이겼고 최근 3연패를 마감했다. 11승 11패가 되며 승률 5할 복귀. 승리투수가 된 박세웅은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박세웅은 경기가 끝난 뒤 "구위가 좋지 않게 느껴져 kt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며 "그래서 직구 위주로 던졌고 함께 배터리를 이룬 강민호 선배의 리드를 전적으로 따랐다. 이 부분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투구 내용을 되돌아 보면서 좋은 리드를 해준 강민호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세웅은 이날 kt전에서 던진 96구 중에서 직구가 65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위기도 있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1사 이후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상현이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이어 박경수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 1사 만루로 몰렸다.
박세웅은 침착했다. 후속타자 전민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김종민이 친 강습 타구를 1루수 박종윤이 몸으로 막아냈다. 박종윤은 1루 베이스 커버 플레이 들어온 박세웅에게 재빨리 송구를 했고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박세웅은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세웅도 "박종윤 선배의 수비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어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다시 한 번 박 선배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군 데뷔전을 치른 동생 박세진(kt)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동생도 잘 던졌으면 좋았겠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었다"며 "(박)세진이가 오늘 썩 좋지 않은 투구를 한 것 같은데 다음 등판에는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선발 등판해 제몫을 충분히 했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은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까지 마운드는 제 역할을 했다. 공격에서는 최준석과 짐 아두치가 잘 해줬다"고 승리의 주역들을 두루 언급했다. 최준석과 아두치는 5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한편, 두 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이상민(롯데)과 엄상백(kt)이 예고됐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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