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가 타선의 힘을 발판삼아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6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그런데 kt는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불운을 맞았다. 클린업 트리오에 속해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유한준이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이다.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유한준은 1회초 한화 정근우가 친 외야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 왼쪽 사타구니 쪽을 다쳤다.
유한준을 대신해 전민수가 우익수로 교체 투입됐다. 유한준이 빠지면서 kt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들 것이란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kt에는 또 다른 베테랑이 있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진영이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줬다. 그는 2회말 맞은 첫 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종민의 적시타로 홈까지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이름값을 했다. 이진영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그는 kt가 4-1로 앞서고 있던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이진영이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한 것이다. kt는 이진영의 한 방으로 6-1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7회말 타자일순하며 4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이진영은 한화전이 끝난 뒤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며 "선수단 내 최고참으로 선수들과 함께 덕아웃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후배들이 잘 따라줘서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t의 젊은 선수들은 타격에 대해 선배 이진영에게 조언을 자주 구한다. 이진영은 "내가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다. 감독님도 계시고 타격코치님도 있지 않느냐"면서도 "항상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나가라는 말을 자주 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kt는 투런포 포함 멀티히트를 친 이진영 외에도 이대형이 3안타, 박경수와 박기혁도 각각 2안타로 활약했다. 유한준이 빠진 자리를 대신한 전민수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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