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 외야수 이대형은 KBO리그 전체에서도 수준급 리드오프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빠른 발은 그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내야 깊숙한 곳으로 향하거나 느린 타구라면 이대형은 '발'로 안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또, 출루를 하게 되면 상대 투수나 야수들은 이대형의 움직임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이대형은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하나를 더하며 시즌 12도루로 부문 1위를 지켰다.
kt는 이대형이 공격 선봉에 서고 이진영, 오정복, 앤디 마르테의 홈런까지 터지는 등 장단 15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화에게 10-3으로 이겼다.
kt는 한화전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근 타선 침체로 답답해하던 조범현 kt 감독의 고민도 어느 정도는 덜게 됐다.
이대형은 한화와 경기가 끝난 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시즌 초반 공격과 수비에서 잘 풀리지 않은 부분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이 최근에는 조금씩 해결되고 있다. 팀 타선도 오늘(6일) 승리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kt는 연패를 끊었지만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타선에 자리하는 유한준이 이날 수비 도중 왼쪽 사타구니쪽을 다쳤기 때문이다.
유한준은 1회초 한화 정근우의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 근육에 무리가 왔다. 전민수와 바로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가 아이싱으로 부상 부위를 응급 처치했다.
유한준은 팀 지정병원인 바로본병원으로 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로는 부상 부위 근육 손상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kt 구단 측은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다시 한 번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대형도 유한준의 부상에 대해 걱정이 많다. 그는 "(유)한준이 형이 다쳐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만약 유한준의 부상 정도가 심해 결장 기간이 길어진다면 kt 입장에서는 적잖은 전력 손실이다. 외야 전력 뿐 아니라 타선의 전체적 무게감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이대형의 책임도 함께 커진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역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대형은 "연패가 길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대형은 6일 경기까지 타율 3할3푼3리 11타점 13득점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