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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방탄소년단, 비로소 '화.양.연.화'


1만2천 팬들과 교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이미영기자] '이젠 우리가 진짜 대세다!'

방탄소년단이 무대 위에서 활짝 피었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강렬한 래핑, 자유로운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소년들로, 친근한 남동생으로, 감미로운 남자친구로 분해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흙수저돌'에서 시작해 뛰어난 음악성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진격, 또 진격했던 방탄소년단, 그들의 '화양연화'는 이제 시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6 BTS LIVE-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를 개최했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2만4천여 팬들이 함께 한다.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이 공연을 펼치는 체조경기장. 신인이었던 방탄소년단도 이 무대에 서는 날을 가슴에 품었다. 한계단 한계단 성장해온 방탄소년단은 4년 만에 이 무대에 섰다. 또 하나의 꿈이 이루어진 특별한 날, 무대 위에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컴백 무대를 맞이하는 팬들의 환영식 또한 뜨거웠다. 시야제한석까지 빼곡히 채운 1만2천여 팬들은 공연 내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불타오르자'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런'과 '댄저'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들의 '화양연화'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보고 싶었나요? 저희가 더 보고싶었다. '화양연화'를 총망라한 콘서트를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말해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체조경기장에 첫 입성했다며 감격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체조경기장에 오고 싶었는데 소원을 성취하게 된 것 같다"고 공연 시작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에서 지난 2013년 데뷔 후 4년 간 선보인 음악들을 총망라했다. 방탄소년단을 대세로 만들어준 '화양연화' 3부작 시리즈를 중심으로 평소 볼 수 없었던 앨범 수록곡들을 대거 무대에 올렸다.

'고엽'과 '투모로우' '버터플라이' 'Love is not more' 등으로 절제된 섹시함부터 부드러운 감성까지 고루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특히 나비의 날개짓을 형상화한 '버터플라이' 안무를 첫 공개했으며, 멤버 개개인이 한 동작 한 동작을 시연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최근 발매한 새 앨범 타이틀곡 '불타오르네'와 'Save ma'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방탄소년단 특유의 격렬한 군무와 카리스마가 돋보였으며, 무대에 불기둥 효과가 더해지며 공연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불타오르네'는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떼창으로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격하게 환영했다.

땀으로 범벅된 방탄소년단은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도 정말 힘들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안무다. 우리가 움직이면서 의구심이 든다. 우리 살아있죠?"라고 외친 후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청춘찬가다. 오늘 불타올라봅시다"고 공연을 이어갔다.

지난 2013년 발표한 데뷔곡 '노모얼드림'(No More Dream), 데뷔 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상남자'와 '진격의 방탄' '쩔어' 등을 부를 때 공연장의 열기는 정점에 달했다.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다.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폭발시킨 방탄소년단은 "정말 불타오른다"과 뜨거운 교감을 나눴다. 1층 관객석으로 올라와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손을 잡아주는가 하면, 무대 위를 직접 달리며 '관객 파도타기'를 유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에 끝이 있다면 시작은 언제였을까. 여러분과의 만남이 그 시작이 아닐까. 우리의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시작부터 3시간 동안 쉼없이 달린 방탄소년단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활동이 끝났고 그 활동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다. '화양연화'는 나한테 화양연화란 뭔가 등 어려운 질문을 많이 던지게 되는 활동이었던 것 같다. 그 의미가 어려웠다. 그런데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게 '화양연화' 아니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에 다 있다. 사랑하는 우리 멤버들, 가족들, 여러분이 있는 이 무대에 계속 있는 게 화양연화"라며 "'화양연화'가 끝나 되게 슬퍼보이지만 우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우린 영원히 여러분의 가수가 되고 싶다"며 끝내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팬들에 뜨거운 청춘을 선물했고, 앞으로 이어질 날들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마지막곡으로 '화양연화' 시작이자 방탄소년단에 첫 1위를 안겨준 'I Need You'가 울려퍼졌다. 완벽한 엔딩이었다.

한편 7일과 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6월부터 8월까지 대만, 마카오, 중국(남경, 북경), 일본(오사카, 나고야, 도쿄), 필리핀(마닐라),태국(방콕) 등 아시아 10개 도시에서 13회에 걸쳐 콘서트를 개최하고 아시아 각 지역의 팬들을 만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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