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좋은 감각을 보여줬으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3일 첼시전(2-2 무승부)에도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리그 4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사우스햄튼에 역전을 허용,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승점 70점으로 리그 2위는 지켰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시달리며 시즌 막판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최전방의 케인을 지원하면서 에릭센, 라멜라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주도했다. 처음부터 공세로 나선 토트넘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골이 터져나오며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볼을 잡아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해 들어갔고, 수비를 모두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골키퍼까지 따돌린 손흥민은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0분 사우스햄튼의 타디치가 우측에서 올린 패스를 데이비스가 방향만 슬쩍 바꾸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1-1로 맞은 후반, 양 팀은 승리를 위한 골 사냥에 나섰다. 서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양 팀은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후반 20분 은지와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답답한 공격을 계속하자 사우스햄튼이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이번에도 데이비스가 타디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슛 찬스를 잡은 뒤 오른발로 두 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만회를 위해 공세를 이어갔으나 더 이상 사우스햄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홈에서 씁쓸한 역전패를 맛봤다. 손흥민의 선제골도 다소 빛이 바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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