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릭 밴덴헐크(31,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데뷔 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밴덴헐크는 지난 10일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14경기'로 늘렸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의 '데뷔 최다연승' 신기록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1966년 호리우치 스네오가 데뷔전부터 패전 없이 13연승을 달리며 이 부문 최고기록 보유자로 오랜 기간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무대에 데뷔한 밴덴헐크가 50년만에 그 기록을 넘어서버렸다.
밴덴헐크는 KBO리그에서 아시아 야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7승9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한 뒤 2014년에는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로 이적,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 제한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1군 무대에 올라온 이후 무패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밴덴헐크는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이어 올 시즌, 패전 없이 5승을 추가하며 일본 신기록이 된 데뷔 14연승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1.98) 3위에 올라 있는 뛰어난 성적이다.
일본 언론들은 밴덴헐크의 신기록을 집중 조명하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11일 스포츠닛폰은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밴덴헐크는 이제 다나카 마사히로가 기록한 28연승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밴덴헐크의 빼어난 제구력에 주목하며 "지난해 밴덴헐크는 15경기, 93이닝 동안 26개의 볼넷을 내줬다"며 "올 시즌은 7경기 50이닝에서 6볼넷에 그치고 있다"고 줄어든 볼넷 숫자를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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