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통쾌한 설욕을 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2-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올 시즌 LG전 4연패 끝에 첫 승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는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연장 끝내기 패배로 당했던 것을 깨끗이 되갚았다.
한화의 시즌 전적은 23승1무33패. LG는 2연승을 마감하며 26승1무27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최근 양 팀 타선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선발 우규민과 송은범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전개였다.
찬스는 LG가 먼저 잡았다. 2회초 2사 후 손주인과 김용의의 연속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것. 그러나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2회말 2사 후 하주석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지만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4회말 역시 1사 후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연속안타를 치고 나가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양성우와 하주석이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로도 양 팀 타선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송은범은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우규민도 6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말, 가볍게 투아웃을 잡아낸 우규민은 하주석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초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는 실투가 됐고, 하주석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하주석의 시즌 5호 홈런.
1-0으로 앞서나가던 한화는 권혁과 송창식에 이어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대로 한화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불씨를 살렸다. 손주인의 희생번트에 이어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여기서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리는 한화에게 돌아갔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차일목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를 성공시키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조인성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정근우가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1 한화의 승리였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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