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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장 김태수의 확신, "인천은 달라지고 있다"


수원전 2-2 무승부, "외적인 문제 신경 쓸 필요 없어"

[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김태수(35)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이다. 주장 김동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서 선수들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고 있다.

김태수는 알아주는 싸움꾼이다. 김태수가 수비진 앞에서 험한 일을 해주니 인천 수비라인은 좀 더 편하게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김태수는 후반 25분까지 죽어라 뛰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클래식과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맛봤던 김태수는 현재 인천에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노장답게 잔소리를 할 때는 해주고 다독일 때는 다독이는 형님이다.

올해 인천은 유독 시끄럽다. 그래도 12라운드 성남FC전 승리를 시작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수원전까지 비기면서 나름대로 자신감도 얻었다.

김태수는 "팀이 시즌 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여름이 되면 더 나아질 것이다. 체력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아마 더 괜찮아지리라 본다"라고 예상했다.

인천은 성남전을 기점으로 플랫3에 기반을 두고 케빈-벨코스키가 투톱으로 나서는 3-5-2로 경기를 풀어가 나름 재미를 봤다. 수비시에는 투톱을 제외한 8명이 틈을 주지 않는 수비를 한다. 김태수는 "지금 포메이션이 우리에게도 괜찮으리라 본다. 이대로만 된다면 공격적인 부분도 괜찮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2경기 무패는 인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태수는 "점점 더 뭉치고 있고 좋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마음가짐도 다르다. 모든 팀들과 두루 싸워본 뒤 느낌도 좋다. 이런 기분을 계속 유지해서 2라운드에서부터는 팀이 달라지리라고 본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수는 훈련과 경기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것이 김태수의 생각이다. 임금 체납 등 여러 문제로 어수선했던 인천이지만 김태수는 "선수는 운동장에서 보여주면 된다. 굳이 외부 문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런 부분까지 마음을 쓴다면 프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원전을 예로 들며 "내가 후반에 빠지고 조병국도 뛰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구심점이 나오게 마련이다. 송시우가 골을 넣은 것처럼 스스로 뭉치게 되리라고 본다"라며 선수단 스스로 결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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