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데얀이 멀티골을 터뜨린 FC서울이 2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승점 29점이 된 서울은 2위를 유지했다. 광주(18점)는 포항 스틸러스(18점)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6위를 지켰다.
양 팀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골을 주고 받았다. 시작은 서울이었다. 전반 16분과 17분 광주 정조국에게 두 차례 슈팅을 허용했던 서울은 41분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연결한 가로지르기가 수비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고 데얀이 잡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가 선수 교체를 했다. 전반 윤일록과 충돌해 안면을 다쳤던 골키퍼 윤보상과 미드필더 김정현이 빠지고 최봉진과 이찬동이 투입됐다. 올림픽 대표팀 이찬동이 등장하면서 광주의 허리가 강해졌지만 순간의 집중력은 역시 서울이 더 나았다.
10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한 것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운 좋게도 이 공이 광주 수비수 홍준호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두 골을 내줬지만 광주는 당황하지 않고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고 14분 이민기가 만회골을 넣었다. 문전 혼전 중 아크 왼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이민기가 뛰어 들어 강하게 오른발로 슈팅했고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광주는 24분 정조국이 비슷한 상황에서 왼발로 슈팅,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동점 추격을 당했지만 서울은 깔끔한 역습으로 바로 균형을 깼다. 25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파고 들어 낮게 패스를 했고 데얀이 오른발로 잘라 멀티골을 완성하며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점수가 더 필요했던 서울은 35분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효과는 있었다. 박주영은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홍준호의 볼을 뺏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아드리아노의 슛이 최봉진의 손과 오른쪽 포스트에 연이어 맞고 나가며 서울은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그래도 서울은 남은 시간을 잘 견뎌 승리를 수확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37분 민상기의 자책골로 앞서가다 후반 34분 염기훈의 왼발에 동점골을 내줬다.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경기 종료 직전 이종호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후 14경기 무패(8승 6무)를 질주한 전북은 승점 30점으로 1위를 고수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 현대에 3-1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전반 3분 만에 김용대의 자책골 행운을 얻었고 42분 오르샤, 후반 16분 양준아의 골로 웃었다. 울산은 전반 26분 박성호의 한 골 만회가 전부였다.
상주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김성환, 28분 황일수, 41분 임상협, 후반 19분 박준태의 연속골로 승리를 맛봤다.
포항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성남FC에 3-1로 이겼다. 전반 12분 성남 황의조의 자책골로 앞서간 뒤 후반 15분 양동현, 41분 심동운의 골로 웃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를 맞아 전반 41분 벨코스키의 프리킥 골, 후반 12분 진성욱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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