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가져갔다.
넥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7회까지 1-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8회초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은 뒤, 동점을 허용했음에도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5위에 머물렀다.
넥센이 2회초 윤석민의 대포 한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윤석민은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소사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넥센에 1-0의 리드를 안기는 윤석민의 시즌 4호 홈런.
LG는 2회말 곧장 동점을 만들었다. 채은성과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박재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재욱의 프로 데뷔 첫 타점. 그렇게 스코어는 1-1이 됐다.
내친김에 LG는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용의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히메네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손주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3-1로 앞서던 LG는 5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히메네스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리자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히메네스가 홈을 밟아 스코어 4-1.
넥센은 7회까지 3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더욱이 7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김민성의 삼중살로 무산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LG 쪽으로 넘겨줬다.
하지만 넥센의 저력은 무서웠다. 8회초 단숨에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의 재역전에는 LG의 수비 실책 2개도 한 몫을 했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정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채태인의 우전 적시타로 2-4 추격. 장영석의 볼넷으로 넥센에게는 무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LG는 투수를 소사에서 봉중근으로 바꿨다. 그러나 넥센은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고종욱의 내야 땅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고종욱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합의판정 끝에 포수 최경철의 발이 홈 플레이트에서 미리 떨어진 것이 인정돼 세이프로 번복됐다.
계속해서 넥센은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5-4 재역전을 이뤄낸 뒤 LG의 중계 플레이 실책과 윤석민의 고의4구, 김민성의 내야 땅볼로 점수를 추가해 6-4로 앞섰다. LG로서는 대량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2개가 뼈아팠다.
LG는 8회말 채은성의 솔로포, 9회말 박용택의 동점 적시타로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넥센은 10회초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와 윤석민의 적시타로 다시 7-6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김민성이 병살타를 치며 투아웃이 됐지만 볼넷 2개와 유재신의 적시타가 이어져 8-6까지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넥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9회말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넥센 마무리 김세현이 쑥스러운 구원승을 챙겼다. 윤석민은 연장전 결승타를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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