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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치 약물 양성반응' 롯데 "결과에 따라 징계 수용"


1군 엔트리 제외 이유 밝혀…KADA 규정 따라 7월 1일 KBO서 결과 발표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짐 아두치(외야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 구단은 당시 그 이유를 아두치의 '허리통증'으로 들었다. 아두치는 올 시즌 개막 후 허리가 안좋아 경기에 나오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단순히 허리통증 때문에 아두치가 1군에서 빠진 것이 아니었다.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두치는 지난달 2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주관으로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KBO리그 도핑테스트는 지난 2007년부터 KBO 반도핑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됐으나 올해부터 바뀌었다. 반도핑위원회가 아닌 KADA가 주관한다. 아두치가 제출한 샘플에서 금지약물 중 하나인 옥시코돈 성분이 나왔다. 그는 KADA에서 소명절차를 진행했고 현재는 KBO로부터 최종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 구단은 지난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KADA로부터 아두치가 제출한 A시료에서 '비정상분석결과'가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구단 측은 아두치의 금지약물 양성반응 사실이 30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당시(24일) 의무적 임시 출전정지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았지만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해당 결과를 통보받은 즉시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약물 양성반응 사실을 바로 발표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KADA 규정을 들었다. 롯데 구단은 "징계 확정 전 선수보호를 위한 KADA 규정에 따랐다"고 했다.

해당 규정은 다음과 같다. KADA는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 - 13조 기밀과 보고' 항목에서 '통지를 받은 프로스포츠단체 또는 소속 구단은 KADA가 일반에 공개할 때까지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했다.

또한 'KADA가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경우, 프로스포츠단체 또는 구단 내의 알 필요가 있는 관계자(프로스포츠 단체 및 구단 관계자 포함)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은 최종 결과 발표 후 KADA와 KBO의 처분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구단 측은 "어떠한 징계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KBO리그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금지약물 조항을 어겼을 경우 징계 수위는 올해 대폭 높아졌다. 지난해까지는 1차 적발시 10~30경기 출장정지였고 2차 적발 때는 50경기 출장금지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1차 적발시 72경기, 2차 적발시 시즌 전경기 출장금지다.

KBO측은 "KAKD로부터 내일(7월 1일) 최종 결과를 받기로 했다"며 "KADA 쪽에서 그렇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아두치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징계수위 등을 결정하는 상벌위원회는 따로 열리지 않는다. 72경기 출장정지가 확정되는 것이고 아두치는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사실상 뛸 수 없게 된다.

KBO는 "올해부터 주관이 KADA로 바뀌었다. 그래서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결과를 해당구단과 선수에게 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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