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부임 후 세 경기를 치러 1무 2패를 기록했다. 서울은 최근 5경기 2무 3패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승점 31점으로 2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1위 전북 현대(36점)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서울은 0-0으로 비겼다. 황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일시적으로 도입했던 4-4-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축구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변화해 안정적인 공격으로 돌아갔지만, 승리에 실패했다.
서울 미드필더 박용우는 플랫3 수비라인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했다. 황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의 연계 과정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이는 곧 공격의 출발점인 박용우가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달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공수 조율 능력이 좋은 오스마르를 수비로 내렸기 때문에 더 그렇다.
리우 올림픽 대표로 뽑혀 올림픽 출전을 앞둔 박용우는 팀의 최근 승리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는 "팀이 많은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세밀한 부분에서 달라지려고 한다. 감독님도 자신감을 심어주시고 있다.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한다"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5경기 무승이면 침체에 빠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박용우는 "침체기가 아니다. 경기장에서 시즌 초반처럼 잘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보여주려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선수들도 많이 달라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어디에서 변화를 주어야 할까. 박용우는 "잘은 모르겠지만,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심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뿐 경기력은 괜찮다고 전했다.
자신의 역할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 주고 경기에 몰입하다가 보면 좋아지리라고 본다. 일단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원래 하던 대로 하면서 서로 이 시기를 이겨내면 된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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