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후반 뒷심을 보여주며 역전승으로 2연승을 거뒀다.
전남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전남은 승점 21점으로 10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9경기 무승(2무 7패)에 빠지며 13점으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8경기 2무 6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 꼴찌 수원FC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골잡이 김병오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이재안이 원톱으로 나서 전남 골문을 공략했다. 전남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자일이 최전방에 섰다. 경기 전까지 수원FC에 승점 5점 앞선 11위에 있었던 전남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려면 승리가 필수였다.
전반 2분 전남이 조석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수원FC도 15분 가빌란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후 한 차례씩 골문 안쪽으로 슈팅을 주고 받았던 양 팀의 균형은 40분에 깨졌다. 수원FC 김부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패스를 한 것을 정민우가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해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추가시간 김한원의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가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FC는 공격형 미드필더 가빌란을 빼고 공수 겸장의 김근환을 투입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한 골 승부를 견디면서 세트피스 기회가 오면 김근환의 장신을 활용하겠다는 의미였다. 전남도 공격형 미드필더 한찬희를 빼고 유고비치를 넣어 대응했다.
후반 3분 수원FC 이준호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자 위기를 느낀 전남은 6분 조석재를 빼고 허용준을 넣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효과는 있었고 유고비치의 볼 배급이 이어지면서 8분 이지남, 10분 이슬찬이 연이어 슈팅 기회를 얻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한 전남은 33분 공격수 배천석을 투입하며 한 방을 노렸고 39분 허용준의 동점골로 효과를 봤다. 자일이 볼 소유 과정에서 손에 맞은 것이 허용준에게 흘렀고 그대로 슈팅해 골이 됐다. 주심은 자일의 손에 맞은 것을 핸드볼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41분에는 배천석의 역전 결승골까지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자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가로지르기를 했고 배천석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전북 현대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개막 후 20경기 무패(11승 9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42점으로 2위 울산 현대(34점)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유지했다.
전반 32분 이종호의 선제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17분 수비 과정에서 김보경의 자책골로 1-1이 됐지만 27분 다시 균형을 깼다. 이종호의 패스를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뛰었던 로페즈가 결승골로 연결하며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울산은 경기가 없었던 FC서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광주 정조국은 전반 중반 교체 출전해 40분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으며 시즌 13호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챌린지(2부리그) 23라운드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후반 16분 유승완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으로 부천FC 1995를 불러들여 종료 직전 김효기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해냈다.
부천(33점)이 4위를 유지했고 안양(25점)이 6위, 대전(24점) 7위, 부산(23점) 8위로 순위가 형성됐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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