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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피릿', 걸그룹 보컬 전쟁이 시작된다(종합)


1위 해본 적 없는 걸그룹 보컬 12명의 서바이벌

[권혜림기자] 전쟁터같은 아이돌 시장에서 모든 그룹이, 그리고 모든 멤버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아니다. 경쟁의 치열함에 비례해 아이돌의 실력 수준 역시 상향되고, 이는 그룹 간 경쟁은 물론 멤버들 간 내부 경쟁으로도 이어진다.

'걸스피릿'은 홍수를 이루고 있는 걸그룹들 가운데서도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보컬 멤버들의 경쟁을 다룬다. 출연 멤버들에겐 그룹을 대표해 무대에 오르는 책임감에 더해, 보컬로서 홀로 무대를 꾸미는 설렘도 있을 법하다. 같은 그룹 내에서도 유독 빼어난 외모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끼'를 통해 먼저 스타덤에 오르는 멤버들이 있다면, '걸스피릿'은 가창력을 기준으로 멤버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러 덕목 중에도 가수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 재능에 시선을 돌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18일 일산 빛마루 스튜디오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걸스피릿'(연출 마건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마건영 PD와 MC 조세호, 성규, '오구루'로 활약할 탁재훈, 장우혁, 천명훈, 이지혜, 서인영이 참석했다.

'걸스피릿'은 숨겨진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1위는 해본 적 없는 걸그룹의 보컬 12명이 자신의 목소리에 이름을 찾기 위해 펼치는 치열한 보컬 전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돌의 고충을 이해하는 음악 선배 '오구루'의 도움을 통해 11회의 리그를 통해 톱4를 결정하고 이들의 최종 무대를 통해 영예의 '걸스피릿'이 탄생한다.

연출을 맡은 마건영 PD는 프로그램의 소재나 포맷이 이미 방영 중인 인기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나 화제 속에 종영한 걸그룹 출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답했다.

MBC '복면가왕'이나 Mnet '프로듀스 101'등과의 비교에 마 PD는 "'복면가왕'은 목소리를 찾아준다는 것이 비슷하지만 시간이 단편적이고. 그 전까지는 이 가수가 누군지 전혀 조명되지 않는다"며 "그런 면에서 '복면가왕' 출연 아이돌들도 일정 수준의 위치에 올라가거나 인지도가 조금 있어야 하는 섭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을 제외하고 본다면 우리 프로그램에서 조금 더 한 명씩 조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경쟁도 경쟁이지만 각자 선곡 이유, 활동하는 현재 모습, 쉴 때 무엇을 하는지 등도 노래에 녹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알렸다.

'프로듀스101' 등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와 달리 심사위원 역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마건영 PD가 강조하는 지점이다. 그는 "멘토나 심사위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것은, 기존 프로그램에서처럼 무서운 선생님들이 디렉팅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런 것은 너무 많이 나와 있었고, 연예계 선배로서 음악 뿐 아니라 삶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분들이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걸스피릿'은 팬덤의 크기 등이 경연 결과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투표 방식으로 경연을 심사한다. 보컬 학원 등에서 수강 중인 뮤지션 지망생들을 주 평가단으로 삼는다. 총 100표의 결과가 멤버들의 생존을 결정짓는다.

마건영 PD는 "사실 누군가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최대한 공정히 평가하고 싶었다. 인기에 따라 문자, 전화 투표를 진행하면 팬덤 크기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 현장투표만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12명의 걸그룹 보컬 스피카 보형, 피에스타 혜미, 레이디스코드 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 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 역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중 스피카의 보형은 멤버들 중 맏언니다. 데뷔 연도도 빠르고, 다른 참가자들보다는 먼저 스피카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린 멤버이기도 하다.

후배이자 동생들인 타 멤버들과 경쟁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보형은 "'걸스피릿'에서는 선배, 맏언니라 부담감도 없지 않은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스피카로 활동을 2년했지만, 오래 쉬었다"며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형은 함께 경쟁을 하게 된 이들을 향해 "라이벌이라기보다 한 분 씩 가진 매력이 달라 준비하며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며 "팀이 꾸려졌는데 저희팀에 제가 좋아하는 보컬 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아무래도 소정 양의 톤이 굉장히 소울풀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메인 MC 자리에 앉았다. 그는 "처음 진행하게 됐다"며 "함께 하게된 MC 분들이 도와주신다. 배워가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이 여기 계신 12명의 걸그룹이다"라며 "이 분들이 정말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제가 잘 도와주면 좋겠다. 그것을 처음으로, 가장 첫 번째로 그것을 생각하며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많이 부족한 모습이 있겠지만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걸스피릿'은 오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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