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소속팀 선수 문우람(현 상무)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염 감독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난 문우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김경수)는 문우람이 NC 다이노스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뒤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아직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한 선수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아직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혐의가 사실로 확정되기 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염 감독은 "4년 전 승부조작을 했던 선수들이 어떻게 됐는지를 봤을텐데, 몇백만원 때문에 승부조작을 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아직 혐의가 있을 뿐 판결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넥센 구단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넥센은 "당 구단 소속 문우람 선수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는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KBO와 협의해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 당 구단 역시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부분에 대해 징계를 받겠다"고 전했다.
넥센 역시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넥센은 "다만 선수 본인은 승부조작과 관련해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징계 요청 및 발효 시점은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루고자 한다"며 "관계기관의 추가적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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